갑작스럽게 25년 난생처음 개발자 회고를 적어봤습니다...
네이버 웹툰
- 네이버 웹툰 W Dataflow Platform에 입사한 지 1년이 되었다.
- 작년에 개발 챌린지를 통해 입사했다. (대학 때문에 6개월 정도 미뤄서 2021년 12/27일에 입사했다)
느낀 점
팀에서 잘하는 대규모 처리를 위한 분산 처리를 팀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또한 서비스 개발 측면이 아닌 플랫폼적으로 설계하는 것들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배워가고 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워가고 있다.
사수(?) 선배 개발자(?) (직급이 없어서.. 어떻게 불러야 하지 모르겠다 회사에선 다 그냥 ~님이라고 쓴다...)분들이나 특히 리더님을 보면 보는 시야가 다르긴 하다.. 배울 것이 많은 분들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재밌는 점은 하나는 필요에 의해, (비교적) 특이한 개발 스택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카산드라.. 여러 조건으로 통합적으로 봤을 때 한정적이고, 쓰기 매우 힘든 DB이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얘보다 뛰어난 것은 없는 거 같다) 지금처럼 대규모 트래픽을 받는 곳이 아니라면, 이런 기술들을 경험해볼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을거 같다.
먼저 좋은 점은 사내 인프라가 너무 잘 되어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하면서 구축하기에 서버 비용이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내 시스템들이 잘 되어 있어서 인프라적인 요소들은 정말 좋은 환경이긴 하다.
다만 한편으로는 워낙 잘되어 있다 보니, 관심이 없으면, 회사에 다니는 동안 내내 모를 것들이 보인다.
또 나 역시도 내가 모르게 돌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그런것들이 무섭고,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팀 내에 리더님과 사수(?)님이 내게 업무 기회(?)를 많이 주셔서 어렵고 재밌는 업무들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
팀에 주니어 개발자분들이 비교적 많은 것도 내가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요인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주로 리딩해 주시는 사수분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해볼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넘 감사하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그 속에서 하나하나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고, 공부해서 알게되는 그런 과정이 재미있다.
가슴속 3천원
대학생때부터 가슴속 3천원이라는 주변 노점상/푸드트럭 파는 곳을 알려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공부 목적으로 진행)
올해 앱스토어 1등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2022년을 마무리하며 활성 회원수 72만명을 달성했다.
재밌는 요소는 백엔드 개발부터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다 해보면서 개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배포를 위해서 CI/CD도 고도화하고, 운영을 위해서 모니터링이랑 알림 시스템도 구축하고 SLI/SLO 지표도 뽑아보고, Pinpoint 달고 Tracing 모니터링 하고... 하나씩 구축하면서 운영하는 재미가 있다.
좋은 점은 1년이 지나면서 내가 한 설계나 코드를 보면서 왜 이런 식으로 했지…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또한 프로젝트 초기에는 문제가 아니였는데, 프로젝트가 조금씩 커지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들이 생기는데, ”아 이런식으로 구성해야 겠다“, ”이건 별로네“, ”이거 괜찮네“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준다.(레거시들 하나씩 개선하려고 하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ㅠ)
또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 좋은 점이 장애를 비교적 마음 편히 경험 할 수 있다. 가슴속 3천원을 하는 목표가 많은 장애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막 일부러 장애를 내는게 아닌, 정말 잘 운영하면서 장애가 발생하면 그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런 장애를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장애를 많이 경험하자..)
가슴속 3천원에서 이런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안 좋네, 저런 식으로 구성하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많이 배워가는 거 같다. 이런 경험들이 회사 업무를 할 때 엄청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다.
공부
예전에는 책을 많이 봤는데 요즘에는 맨날 Documentation만 보고 있다. (관련 책들이 없어요 ㅠㅠ)
시간이 지나가면서 거의 변하지 않는 지식들이나 경험들은 책으로 많이 배워가고, 트렌디한 기술들은 Documentation을 주로 보는 것이 좋은 거 같다.
2022년 본 책
- 이벤트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구축
-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
- 카프카, 데이터 플랫폼의 최강자
- 아파치 카프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with 자바
-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 이펙티브 코틀린
- 아마존 웹 서비스 부하 테스트 입문
-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많이 도움이 된 책들이다.
신규 사이드 프로젝트
Netty, Spring Webflux, Kotlin Coroutine, Cassandra, Kafka
위 키워드들을 요즘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가슴속 3천원에 도입하고 싶은데, 카산드라를 쓰자니,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추가 서버 비용 대비 효율이 제로일 거 같고.. (애초에 그 정도로 대규모로 트래픽이 들어오지 않아 RDB로도 충분하다...) 현재 가슴속 3천원에 MongoDB, Redis도 쓰긴 하는데 많은 곳에서 RDB를 쓰니 Webflux + Kotlin Coroutine을 쓰기에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적용을 안 하고 있다. (R2DBC 아직 쓸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서버 비용 걱정 없이, 언제든지 서버를 폭파시킬 수 있게, 하나 별도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나을 거 같아서 별도로 진행할까 하고 있다. (프로젝트 구조도 기존과 완전 다른 방식으로 요즘 괜찮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기존에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방식으로..)
2023년…
요즘 목 건강이 안 좋다.. 일자목으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데, 오래오래 건강하려면 정말 관리 잘해야 할 거 같다..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휴식도 잘하고... 운동도 주기적으로 해야겠다.
2023년에는 아픈 곳 없이 지금처럼 재미있게 일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하는 것이 (개발자로서의) 목표이다.
진짜 쓰고 보니... 두서없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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